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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터 석사과정 원우회 대면식 | ||
작성자 김** | 작성일 23/02/14 (17:51) | 조회수 972 |
- 공지사항 입니다. |
드디어 마이스터 석사과정의 5명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개강전 미리 서먹서먹한 사이를 해결하고자 학과장님께서 모임을 주선하셨습니다.
김준희 랩장님과 신완식 선생님, 송재용 선생님, 최영두 선생님, 김경수 선생님까지 5명 참석해 주셨고,
전임교수님 이원정교수님, 전민철교수님, 김성호 교수님, 김재석 교수님, 장동근 교수님께서 참석하셔서 좋은 만남을 가졌습니다.
여러분 랩장이 무슨 뜻인지 아세요??
연구실은 보통 랩이라고 하죠?? 그곳에서의 장을 말하는 것입니다.
‘랩장’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정의를 내리기가 애매하다.
학과에서는 ‘대표 학생’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이 역할이 학생회장이나 학내의 학생대표와 같이 대의민주주의적 의미의 ‘대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연구실에서 랩장이 하는 일을 생각해보니, 생각보다 정말 많고 다양하다. 랩장이 하는 일을 목록으로 작성하는 데에도 한참 동안 고민해야 했다.
랩장이 하는 일 중 제일 중요한 것은 교수님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규모가 큰 연구실일수록 그 역할이 아주 중요해지고, 작은 연구실이나 교수님이 젊은 경우 교수님과 학생 간의 직접적인 대화가 많다. 구성원이 많으면 모든 사람의 의견을 일일이 듣기 어렵기 때문에 아무래도 대표 한 사람이 의견을 수합해 전달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또 주니어 학생들의 경우 선배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편할 수도 있고 말이다. 연구실 미팅과 행사 등 일정을 정하는 일부터 연구실 예산이나 공간 활용의 문제 등에서 랩장과 교수님이 함께 결정하는 일이 많다.
랩장이 연구실 운영에 대한 결정 권한의 일부를 책임지고 있기도 하다.
교수님들도 랩장의 권한을 꽤 많이 인정해주시는 것으로 보인다. 어느 연구실의 경우 안에서 발생한 구성원 간의 갈등을 해결하는 데에 랩장이 큰 역할을 하기도 한다. 각 구성원의 의견을 듣고, 각각의 의견을 다시 전달하고, 조정된 의견을 또 받고, 결론을 또 전달하는 식이다.
교수님을 포함한 연구실 구성원들이 랩장의 책임과 권리를 존중하고 신뢰한다면 좀 더 연구실이 부드럽게 운영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반대로 랩장이 과도한 권력을 휘두르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고년차 선배들이나 교수님이 그 권한을 제어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 주로 나이나 학번에 의한 위계를 체화하고 있는 사람이 랩장이 되었을 때 그런 일들이 많이 발생하는데, 구성원들의 정신건강이나 연구실의 분위기를 위해서라도 이런 부분은 반드시 통제되어야 하는 부분이다.
사실 행정적인 부분에서는 ‘대표 학생’으로서 수직적 전달방식의 중간에 끼인 느낌이 강하게 드는 편이다. 연구실 내 행정을 담당하는 직원분과는 수평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편이지만, 학과 행정팀에서는 학과의 모든 학생에게 전달해야 하는 내용들이나 수집해야 하는 의견들을 랩장들에게 일괄적으로 전달하고 연구실 내 학생들의 의견을 모두 모아오도록 요구하기도 한다. 학과 단체복의 색깔부터 분석프로그램의 수요, 학기마다 제출해야 하는 서류 등을 직접 수합하지 않고 대표 학생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았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역할이 있는지 찾아보려고 했지만, ‘랩장’이 영어로 어떻게 번역되는지조차 찾아내지 못해 포기했다. 해외 연구실 경험에 대한 한국인들의 글을 몇 가지 찾아보니, ‘랩장’의 개념이 아예 없는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연구실 비서(Secretary 또는 manager)의 역할이 분명하고 전문성을 띄고 있어 랩장의 일을 그 사람들이 전담하고 있는 것 같다. 학생이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도 될 일이 정확하게 나뉘어져 있어 랩장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한국에서 ‘연구실 비서’의 개념이 정의되지 못한 상태에서 그 일을 학생들이 나누어 하다 보니 ‘랩장’이라는 역할이 생긴 것이 아닐까?
출처: [BRIC Bio통신원] [할일 많은 대학원생의 피땀눈물] 안녕하세요, 랩장입니다 ( https://www.ibric.org/myboard/read.php?Board=news&id=3271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