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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기숙사를 짓기로 했다가
신축 일정이 표류하고 있는
대학이 있습니다.
대학 인근의
원룸 임대업자들이
극구 반대하기 때문인데요.
대학생들은
이해 당사자들 때문에
기숙사 건립이 늦춰지는 것에
황당해 하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 보건대학교 인근의 공터
기숙사 신축 터에 잡초가 무성합니다.
신축 일정이 1년 전에 잡혔지만
아직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학 기숙사가 들어서면
원룸에 세들어사는 학생들이
줄어들 것이라며
원룸 임대업자들이
신축을 막아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대전보건대 기숙사 건립 반대 위원회원
"70~80대 노인들이 운영하는 생계형 원룸들이 대부분인데, 지금도 공실률이 40% 정도 되거든요."
숙박업자들은
원거리 통학버스를 없애면
신축 반대를 접을 수도 있다는
절충안을 대학 측에 제시했습니다.
통학버스가 사라지면
집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이
원룸으로 들어올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입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대학생들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학생 복지차원에서 시작한
통학버스 운행도 끊어버리려 하고,
기숙사 신축을 막겠다는
임대업자들의 주장이
도를 넘었다고 보는 것입니다.
[인터뷰]
강수훈 대전보건대 2학년
"다른 학교 같은 경우에는 기숙사가 다 학교 근처에 있는데 왜 우리학교만 기숙사가 멀리 있고 그 기숙사를 학교로 이전한다는데 왜 주민들이 반대를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이 같은 대학생들의
또다른 반발에 직면하자
대학 측은 당초 입장 대로
기숙사를 짓기로 하고
관할 자치단체의
건축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