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전 반려동물 문화축제'가 지난 29일과 30일 이틀간 대전반려동물공원에서 개최됐다.
반려인들은 화창한 날씨에 명랑운동회, 반려동물 퀴즈대회, 장기자랑, 어린이 개똥줍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직접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021년에 이어 개최된 이번 축제는 대전반려동물공원 개장에 따라 많은 반려인들이 참여했으며, 세종과 청주 등에서도 반려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인들과 함께 왔다는 반려인 A씨(대전 동구, 여)는 “대전반려동물공원에 처음 왔는데 시설이 깨끗하고 소형견, 대형견 놀이터가 분리되어 있어 좋았다”며, “축제 프로그램도 다양해서 좋았고 적극 참여하여 선물도 받았다”고 만족해 했다.
세종에서 왔다는 반려인 B씨(세종, 부부)는 “세종에도 이런 공원과 축제가 있으면 좋겠다, 대전의 반려인들이 부럽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에는 대전보건대학교 미용봉사, 대전수의사회 건강검진, 길고양이 복지동아리 ‘꽃길’, 대전라온사진봉사단 등 자원봉사 단체들이 참여했는데, 행사 프로그램 못지 않은 인기를 끌었다.
특히 대전보건대학교 펫토탈케어과 학생들과 ‘펍테일애견미용샵’이 함께 진행한 ‘반려동물기초미용’ 봉사는 축제에 참여한 많은 반려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기초미용 봉사에 참여한 엄예인(대전보건대 펫토탈케어과 1학년) 학생은 “발톱깍기나 간단한 털정리 같은 반려동물 기초미용은 보호자들이 집에서 직접 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 이번 기회에 봉사할 수 있어서 보람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대전수의사회에서는 내과, 외과, 초음파검사, 응급실 운영 등 반려동물 건강상담과 검진을 무료로 진행했다.
충대 수의과대학 길고양이 봉사동아리 ‘꽃길’은 엽서, 스티커 등을 판매했다. 수익금은 길고양이를 위한 사료와 중성화 비용, 병원비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반려인들은 눈치보지 않는 자유로움 속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맘껏 즐길수 있는 반려동물문화축제에 만족함을 보였다.
하지만 불만과 아쉬움을 담은 목소리도 들렸다.
반려인 C씨(중구, 여)는 “시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자가용이 없으면 이용하기 쉽지 않다”며, 교통과 접근성 문제를 지적했다.
반려인 A씨는 “공간이 작아서 그런지 부스 등의 참여가 규모가 너무 작았다"라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반려인들은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반려동물 축제가 계속되어, 올바른 반려문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는 반응이었다.
- 김종숙 펫전문기자